올해 업무추진비 10% 일자리기금으로 기탁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4억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위례시민연대가 행정정보 공개청구를 통해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오 시장은 2008년 업무추진비로 책정된 예산 4억3천200만원 가운데 4억333만4천원을 사용해 93.4%의 집행률을 기록했다.

이는 2007년에 사용한 업무추진비(3억4천100만원)보다 6천만원가량 늘어난 것이다.

구체적인 사용내역을 보면 각종 정책 자문과 시정홍보 간담회 비용으로 1억3천800만원, 부서 간 업무협의와 격무부서 격려비 등으로 2억3천800만원, 사회복지시설 후원ㆍ성금조로 1천580만원, 도서구입 등으로 1천만원가량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장의 업무추진비는 전국 16개 시.도 중 인천시장(2008년 집행액 4억4천324만원)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행정1.2부시장과 정무부시장 등 서울시 부시장단은 2008년도 업무추진비 예산 5억2천800만원 가운데 4억3천800만원(집행률 83.1%)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위례시민연대는 "밥값이 대부분인 기관장 업무추진비의 용도를 행정효율성을 기준으로 다시 검토해야 한다"며 "업무추진비를 일일내역 수준으로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시장 업무추진비는 정부 지침에 맞춰 편성하고 있다"며 "사회복지시설 격려나 주요 시책 설명회와 같이 꼭 필요한 부분에 지출해 왔다"고 밝혔다.

한편 오 시장은 올해 업무추진비로 책정된 4억5천720만원 중 10%를 일자리창출기금으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gatsb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