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 혐의 부인, 검찰-변호인 공방 예상

연쇄살인범 강호순(39)에 대한 3차 공판이 16일 오후 2시 안산지원 401호 법정에서 수원지법 안산지원 제1형사부(이태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재판부는 이날 강호순을 상대로 이번 재판의 쟁점인 장모집 방화 및 처와 장모 살인, 보험 사기 등 혐의에 대해 집중심리할 예정이어서 검찰과 변호인 사이에 공방이 예상된다.

검찰은 이날 강호순의 범행을 입증하기 위해 보험금 지급 관계, 보험 가입경위, 범행 동기, 화재 원인, 사망 원인, 탈출 경로, 피해자 구호노력, 화재 후 보험금 수령 위한 ARS 통화기록, 사건현장 훼손 여부 및 피고인 행적 등 쟁점을 9개 부문으로 나눠 재판부에 설명하기로 했다.

검찰은 특히 혐의 입증을 위해 각 쟁점을 파워포인트로 프리젠테이션한 뒤 증인을 불러 심문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강호순의 아들 2명과 형을 포함, 모두 29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에 대해 강호순 변호인은 8건의 살인 혐의를 자백한 강호순이 방화혐의에 대해서는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고 검찰 역시 직접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 강의 무죄를 입증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11일 열린 2차 공판에서 강호순은 지난 2006년 12월 14일 군포시 금정동 배모(당시 45세) 씨를 비롯, 지난해 12월19일 여대생 안모(당시 21세) 씨까지 모두 7명의 부녀자를 살해한 혐의에 대해 시인했다.

한편 검찰은 강호순이 살해한 강원도 정선군청 여직원 윤모(피살 당시 23세.여) 씨 사건에 대해 조만간 경찰로부터 기록을 송치받아 추가 기소하기로 했다.



(안산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kcg3316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