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락 경찰청장은 12일 "정당하게 법을 집행하는 경찰관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불법 시위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이날 경찰청사에서 최병민 차장 등 경찰 지휘부 32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경찰 지휘부 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강 청장은 간부들에게 "전대미문의 경제위기 상황에서 용산 철거현장 화재사고와 경기 서남부권 연쇄살인 사건이 발생해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다"며 "새로운 각오와 의지로 하루속히 조직을 안정시키고 민생치안과 법질서 확립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최근 불거진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의 비리 문제를 언급하며 "국민의 신뢰와 당당한 공권력은 깨끗함과 정직함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하고 "경찰이 도덕성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엄정한 근무 기강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지휘부 회의에 앞서 최 차장 등 신임 경찰 지휘부 27명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