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독립운동의 정신적 지도자 마하마트 간디의 유품이 다시 고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6일 로이터에 따르면 인도의 한 재벌이 뉴욕의 간디 유품 경매에 참여해 유품 일체(안경과 회중시계, 가죽 샌들, 밥그릇, 진료기록 등)를 180만 달러에 사들였다.

경매에 참여한 재벌은 항공사와 맥주회사 등을 소유한 인도 UB 그룹의 비제이 말리아 CEO인 것으로 알려졌다. 말리아의 대리인 자격으로 경매에 참여한 그의 측근은 낙찰받은 유품 전부를 인도 정부에 기증해 박물관에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경매를 진행한 뉴욕 소재 안티쿼럼 경매회사는 애초 간디의 유품이 최소 2만~3만달러의 낙찰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5일(현지시간) 1만 달러부터 시작된 경매는 4분만에 180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간디 유품의 소유자로 알려진 제임스 오티스 씨는 경매 시작 진전, 안티쿼럼 측에 경매를 취소하겠다고 밝혔으나, 인도의 재벌 말리아가 경매로 사들인 유품을 인도정부에 기증할 것이라고 밝히자 기존의 입장을 철회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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