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경찰서는 6일 전국의 아파트 단지에서 소방호스 끝에 달린 황동(黃銅) 노즐 1천600여개를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김모(35)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18일 오후 1시10분께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 한 아파트 복도에 설치된 소화전을 열고 소방호스 노즐 14개를 훔치는 등 2007년 12월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의 아파트 단지를 돌며 50여 차례에 걸쳐 노즐 1천660여개(시가 5천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씨는 소방호스 노즐이 황동으로 만들어져 다른 고물보다 값이 더 나간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을 계획했으며 훔친 노즐은 대전과 대구에 있는 고물상에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울주=연합뉴스) stns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