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와 독감 바이러스를 몇 시간 안에 죽일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가 미국의 한 작은 제약회사에 의해 개발되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4일 보도했다.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 소재한 글리코메즈(GlycoMeds) 사가 개발한 이 신약은 증세만을 치료하는 기존의 감기나 독감 약과는 달리 감기와 독감 바이러스를 직접 죽이며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강력한 항바이러스제보다 수 백배의 살균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이 회사사장인 로저 브라운 박사가 밝혔다.

그는 이 신약이 광범위 항바이러스제(broad spectrum anti-viral agent)로 일반감기 바이러스, A형 및 B형 독감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단분절RNA바이러스(ssRNA) 등 5가지 바이러스군에 특효가 있다면서 특허를 출원 중이라고 밝혔다.

이 신약은 투약 후 몇 시간이면 체내의 바이러스가 모두 죽고 모든 증세가 자동적으로 사라지지만 바이러스들이 죽기 전에 신체에 일으킨 손상들이 모두 회복려면 하루 이상 걸리기 때문에 그 때까지는 노곤함을 느끼게 된다고 브라운 박사는 설명했다.

지금까지 임상시험 결과 이 신약은 단기 또는 장기적으로 아무런 부작용이 없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글리코메즈 사는 대상포진, 1형 및 2형 단순포진, 고혈압, 위식도역류(GERD) 치료제도 개발해 2006년부터 임상시험을 진행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