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곱근의 날(square root's day)’을 아시나요?

2009년 3월3일. 전세계 수학광들이 곳곳에서 자그마한 잔치를 벌였다. 한 세기에 몇 번 돌아오지 않는 ‘제곱근의 날’이 도래했기 때문이다.

수학에서 ‘9’의 제곱근은 ‘3’이다. 여기에 착안해 3과 9로 이뤄진 날짜인 2009년3월3일을 수학자들과 아마추어 수학 매니어들은 ‘제곱근의 날’이라고 부른다.

마찬가지로 2004년 2월2일도 ‘제곱근의 날’이었다. 이런 조합의 날짜는 100년에 9번 밖에 돌아오지 않을 정도로 희귀하다. 수학자들이 ‘제곱근의 날’을 기념하는 이유다.

외신에 따르면 지구촌 곳곳에서는 ‘제곱근의 날’을 기념해 이날 하룻동안 각종 이벤트를 열었다. 미국의 한 수학교사는 300달러 가량의 상금을 걸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소규모 수학경시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다음번 ‘제곱근의 날은 2016년 4월4일이다.7년을 기다려야 수학광들이 다시 한 번 파티를 열 수 있는 셈이다.

한경닷컴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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