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과실.에스컬레이터 사고 `최다'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등 승강기와 관련한 안전사고가 지난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발생한 승강기 안전사고는 모두 153건으로, 전년보다 57.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승강기 안전사고는 2004년 25건에서 2005년 42건, 2006년 90건, 2007년 97건으로 매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발생한 승강기 안전사고 407건을 원인별로 보면 이용자 과실이 62.4%인 25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관리부실 47건, 보수부실 41건, 작업자 과실 15건 순이었다.

또 승강기 종류별로는 에스컬레이터가 56.2%인 229건에 달했고, 그다음이 승객용 엘리베이터 96건, 화물용 엘리베이터 71건, 휠체어 리프트는 9건으로 파악됐다.

이들 사고로 모두 66명이 숨지고 242명은 중상, 273명은 경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행안부는 이에 따라 승강기 안전관리 업무를 강화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선진국형 안전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승강기 관리자의 안전의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관련 법령과 기준을 정비할 계획이다.

아울러 안전관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또 119구조대,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사고예방 대책을 보완하고, 지하철과 백화점 등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울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