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을 맞아 기업체에서 각광받는 신입사원 모델이 '창의적 끼'가 넘치는 인재에서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는 '잡초형' 인재로 바뀌고 있다.

2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올 상반기 주요 기업의 채용동향을 분석한 취업시장 10대 뉴트렌드에 따르면 불황기를 맞아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도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주요 기업들이 선호하는 인재상은 위기대처 능력을 갖춘 '잡초형 인재'로 꼽혔다. 불과 작년만 하더라도 창의력이 풍부한 '끼'있는 직원이 인기있었지만 최악의 경기침체로 인재상마저 근본적으로 변한 것.이런 세태를 반영하듯 직종별로는 영업직이 불황기 인기직종으로 부상했다. 경기가 불황일수록 기업들은 회사의 수익과 직결되는 영업직 인력을 적극 채용하는 경향이 있어 실적이 좋은 영업직원은 감원의 무풍지대에 놓여있다. 반면 관리직 사원은 1차 감원 리스트에 올라 희비가 엇갈렸다.

잡초형 인재를 선호하면서 신입사원을 뽑는 방법도 바뀌었다. 신입사원 공채 대신 인턴을 뽑는 경향이 확산되면서 신입 정규채용의 문이 좁아졌다. 영어시험도 영어말하기가 대폭 강화됐다. 이와 함께 대학을 제때 졸업하지 않는 학생이 늘면서 신입사원들의 평균연령도 높아져 '늙은 신입사원'이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