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해경과 해군이 전남 신안군 가거도 해상에서 침몰한 선박을 찾기 위해 사흘째 수색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목포 해양경찰서는 1일 해군의 협조를 얻어 사고 해역에 군.경 경비함정 8척과 어업지도선 2척, 초계기 1대, 헬기 2대를 투입해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오전 9시 현재 침몰한 배와 실종된 선원들을 찾지 못했다.

해경은 해군의 음파탐지기(Sonar)를 추가로 투입했다.

이날 오전 사고 해역에는 2m가량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은 "인근에서 전날 오후 1시께 구명조끼 2벌을 발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으며, 조끼가 너무 낡은 점 등으로 미뤄 실종 선원들의 조끼일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해경은 사고 해역에 닻을 내리고 있는 석진호를 목포항으로 끌어오기 위해 다른 압항선 2척을 이날 새벽에 출항시켰다.

해경은 구조된 선원 6명과 회사 측 관계자를 불러 전날에 이어 정확한 사고경위와 안전운항 여부 등을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해경 관계자는 "당시 높은 파도가 치는 등 기상이 좋지 않아 사고 지점에서 멀리 떨어져 표류하다 침몰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경북 포항 선적의 정진호는 기계류 등 화물을 싣고 부산항을 출발해 중국 산둥(山東)성 르자오(日照)항으로 가는 석진호를 밀고 가던 중 25일 오전 4시30분께 신안군 가거도 서쪽 54㎞ 해상에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진.석진호에는 선원 11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5명이 실종됐다.

(목포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cbebo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