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례 더 소환조사한 뒤 사법처리 결정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안태근 부장검사)는 계열사 운영 과정에서 30여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국세청이 고발한 김수경 우리들재단 이사장을 피고발인 자격으로 최근 소환조사했다고 26일 밝혔다.

김 이사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척추디스크 수술을 했던 이상호 우리들의료재단 이사장의 부인이다.

검찰은 참여정부 시절 17개 기업을 인수하면서 급성장한 우리들재단이 인수합병과 운영과정에서 탈세를 했는지, 이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우리들재단이 수도약품(현 우리들생명과학)을 인수한 경위에 대해서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10월 국회 국정감사 당시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은 "김 씨가 수도약품을 인수하는 과정에 내부자거래 정황이 있다고 증권선물거래위원회가 검찰에 통보했는데도 이를 밝히지 않고 미온적인 것은 권력의 비호 때문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검찰은 김 씨를 한두 차례 더 소환해 탈세 의혹과 수도약품 인수 경위 등에 대해 추가 조사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세청은 작년 11월 우리들재단 계열사인 우리들생명과학 등 4개사가 38억여 원의 세금을 포탈했다며 김 씨를 검찰에 고발했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taejong7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