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으면 행복한 중학생 시절을 보내고 있을 나이에 3.1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가 일본 헌병에게 체포돼 참혹한 고문 끝에 옥중에서 순국한 윤택진(1904-1920) 열사의 15살때 사진이 3.1절을 앞둔 24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구한말 사진 연구가인 정성길(68)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이 공개한 사진은 3.1운동 1년전인 1918년에 오산중학의 다른 학생들과 함께 촬영됐다.

사진 속 윤 열사(원표시)는 한복 차림의 교복에 교모를 쓴 다른 학생들에 비해 키는 작지만 언뜻 봐도 총명한 눈빛과 의지가 강해보이는 인상이 눈길을 끈다.

윤 열사는 오산중학에 재학 중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평북 정주에서 시위를 주도하다가 체포돼 일제의 모진 고문으로 이듬해 9월15일 옥사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