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대교협회장, 국회 업무보고서 밝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손병두 회장은 25일 고려대의 고교등급제 적용 논란과 관련, "대교협 윤리위에서 고려대의 학생선발 관련 소명자료를 검토한 결과, 고교등급제는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이날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말하고 "고교등급제는 대입전형에서 학생 개인의 능력차가 아닌 고교별로 일률적으로 차등대우하는 것인데 고대는 고교별로 차등해 가점이나 감점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목고 우대라는 주장도 고대에서 보내온 소명자료에 의하면 반론이 될 수 있다"며 "고대는 일반고 내신 1,2등급이 불합격되고 특목고 5, 6등급이 합격되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특목고 1, 2등급이 불합격하고 일반고 4, 5등급이 합격한 경우도 있다고 구체적 자료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고대 입시의 핵점 쟁점은 입시요강에 교과 성적과 비교과 성적의 실질 반영비율 내용을 사전에 고지하지 않은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문제가 공교육 정상화와 대학 자율화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대교협 윤리위는 고대가 직접 국민을 상대로 설명회를 하도록 권고했고 고대는 이를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고대는 입시 공정성 논란과 관련, 금명간 기자회견 방식으로 대국민 설명회를 갖고 특목고 우대 여부, 학생부 반영 방식, 교과등급 보정 방식 등 모든 논란에 대해 설명하고 보정방식의 난해함으로 인한 혼선에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향후 입시개선 방안에 대해 말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손 회장은 "만약 고대의 설명에도 의혹이 풀리지 않으면 실무 조사위를 구성해 조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고교등급제 적용 대학에 대한 제재 근거와 관련, "법적 제재보다 윤리위에서 권고사항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k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