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150억 전망, 자체 재원 한계‥정부.道 지원 호소

경남 창녕군이 재정상 한계로 '화왕산 참사' 사고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금 마련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창녕군은 이번 참사로 인한 사망자 6명의 법정보상금과 특별위로금, 장례비, 부상자 75명의 치료비 등을 모두 합쳐 2∼3년간 150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그러나 군(郡)이 쓸 수 있는 보상금은 예비비 최대 50억원과 성금 등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형편이다.

군은 참사 직후 '화왕산 억새태우기 사고 피해자 보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예비비를 보상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했다.

군의 올해 예비비 총액은 134억원으로, 가뭄과 재해예방 대책 등에 사용돼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보상금으로 활용해도 50억원을 넘지 못할 전망이다.

여기에 가뭄과 재해예방 대책, 사망자 장례비, 치료비, 기타 수습비 등으로 이미 8억3천500만원이 지출된 상태다.

성금 모금은 23일 현재 2만9천260명이 동참, 9억1천200만원이나 모였지만 부족하다.

군은 이처럼 사정이 다급해지자 보상금 마련에 백방으로 뛰고 있다.

군은 최근 경남도에 공문을 보내 이같은 사정을 호소하고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다음주에는 김충식 창녕군수가 직접 행정안전부와 국토해양부 등 중앙부처를 방문해 예산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밀양.창녕지역의 조해진 국회의원도 지원 사격에 나선다.

창녕군 관계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이는 성금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지만 빠듯한 지방자치단체 재정으로는 보삼금 마련에 한계가 있다"며 "중앙 정부와 경남도의 예산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창녕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engi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