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대전에 국내 대도시 중 최대 규모의 도심 속 잔디광장이 조성된다.

대전시는 시청 남문광장의 콘크리트 블록을 걷어내고 보라매공원을 재단장해 대전의 ‘센트럴파크’로 조성하는 ‘시청 남문광장 녹지축 개선사업’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시는 석재 타일이 깔려 있는 시청 남문광장과 보라매공원의 중앙부에 잔디광장을 조성하고 보라매공원 좌우측에는 꽃과 나무를 심어 시민들이 4계절의 변화를 따라 만끽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인공 개울을 설치해 꽃과 나무, 물 등이 어우러진 명품공간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이와 함께 최근 시청사 20층을 리모델링해 시민에게 개방한 하늘공원 등과 연계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개발할 구상이다. 아울러 시청 북축(서구청~특허법원)의 가로공원 양편에 설치된 노상주차장을 없애는 대신 자전거도로, 조깅트랙, 산책로 등을 조성해 시민들이 둔산 대녹지축을 레저 코스로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시청 남문광장과 보라매공원을 연계한 1만1000㎡ 규모의 잔디광장이 조성되면 서울시청 광장(6500㎡)보다 넓고 쾌적한 도심 광장의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한밭수목원에서 시작돼 정부청사 도시 숲을 거쳐 보라매공원으로 이어지는 둔산 대녹지축이 형성돼 열섬 완화, 대기오염 저감 등의 환경적 부가가치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