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지역에 올 상반기 안에 대규모 택지개발과 공단조성 등으로 2조원 안팎의 보상비가 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보상비가 침체된 지역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가져다 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주택공사 아산신도시 사업본부에 따르면 KTX천안아산역세권인 아산신도시 2단계 지구 가운데 천안 불당지구에 대한 토지 및 지장물 감정평가 등이 끝나 다음달 중순께 지주들을 대상으로 보상금을 수령해 가도록 통보할 예정이다.

대상 토지는 1천200여필지 183만2천㎡로, 총 보상가는 1조5천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별도로 천안시에서 추진중인 비즈니스파크 개발사업지의 보상도 빠르면 5월부터 부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며 대상토지는 업성동 일대 300만㎡로, 보상금 총액이 1조2천억원 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차암동 일대 77만㎡의 제3산단 확장에 따른 용지 감정이 이달말 개시되면 오는 4월부터 보상이 예상되며 규모는 2천700억원 선이 될 전망이다.

또한 수신면에 조성중인 제5산업단지 잔여토지 보상도 빠르면 상반기에 400억원 정도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등 상반기에 천안지역에 2조원 정도의 보상비가 풀릴 것으로 보이면서 지역 부동산 경기 동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정동 모 부동산 관계자는 "천안지역에 1조원 이상의 토지보상비가 풀리면 천안과 아산지역 주변의 부동산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지역 부동산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라며 "상반기에 풀리는 보상비가 침체된 지역 부동산 경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안연합뉴스) 이우명 기자 lwm1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