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성당 본관 대성전의 유리관에 안치된 김수환 추기경의 모습은 19일 오후 5시 무렵에 10분간 마지막으로 공개된다.

김수환 추기경 장례위원회 허영엽 신부는 "19일 오후 4시1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비공개로 유리관에 안치되어 있는 시신을 염습하는 절차를 거친 뒤 오후 5시께부터 삼나무관으로 시신을 모시는 입관예절이 정진석 추기경 주례로 진행되며 10여분 동안 마지막으로 김 추기경의 얼굴이 공개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일반 시민들은 이날 오후 4시10분까지 김 추기경의 얼굴을 보며 조문을 하고,염습이 진행되는 1시간 동안 출입이 통제됐다가 5시 이후 약 10분간 마지막으로 김 추기경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같은 날 자정까지 빈소 조문은 가능하다.

장례미사가 열리는 20일 당일에는 일반인 조문이 허용되지 않는다. 장례미사는 20일 오전 10시부터 약 1시간30분에 걸쳐 일반 신부의 장례 절차와 마찬가지로 소박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정진석 추기경이 주례와 강론을 하며,장례미사에 따르는 고별사는 주교단 대표인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오스발도 파딜랴 주한교황청 대사，신자대표인 한홍순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협의회 회장，서울대교구 사제 대표，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정부 대표) 등 총 5명이 맡게 된다.

미사를 마치는 대로 김 추기경의 관은 용인 천주교공원묘원의 성직자 묘역으로 운구된다. 장례위는 김 추기경의 묘지를 노기남 대주교 묘소 옆으로 정했다. 장례위 홍보담당을 맡고 있는 허영엽 신부는 "장지에 도착한 후의 예절은 일반 신부와 마찬가지로 기도，성수 뿌리기，향 봉헌 등 30분이면 끝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민제/이고운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