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 항공안전본부는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작년 항공기 교통량이 45만9936대로 전년도 총 교통량(45만2177대) 대비 1.7%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1일 평균 1257대, 1분 10초당 1대의 항공기가 운항한 것이다. 이 수치는 '한일 월드컵'이 개최됐던 2002년의 35만대에 비해 약 1.3배가 성장한 것으로, 인천국제공항의 허브화 전략에 맞추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중 항공교통량이 가장 많은 시간대는 오전 10시대로 전체 항공교통량 중 약 9%의 항공기가 운항했으며, 항공로 중에서는 우리나라 전체 25개 항공로 중 일평균 약 520대(41%)의 항공기가 운항한 서울-제주-동남아를 연결하는 B576 항공로가 가장 복잡한 것으로 파악됐다.

항공교통량은 항공교통관제사가 관제한 항공기 운항횟수로, 공항 이·착륙 통계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국토부의 관계자는 "6월 이후(8월 하계휴가 기간 제외) 국제유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 동남아 정세 불안 등의 요인으로 항공교통량 증가 추세가 다소 주춤하기도 했으나 국내선 저가 항공사의 추가 등장과 노선확장으로 교통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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