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76% 올해 연봉 동결.삭감"
경기 불황의 여파로 올해 연봉 협상을 마친 직장인 10명 가운데 8명꼴로 임금이 작년과 같은 수준에서 동결되거나 오히려 깎인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 상승분을 고려할 때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급여가 삭감된 셈이다.
17일 온라인 리쿠르팅 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에 따르면 지난 2~13일 연봉제 기업 소속 직장인 9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6.8%(611명)가 올해 연봉 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 변동 여부를 묻자 이들 가운데 56.5%(345명)은 "작년 수준으로 동결됐다"고 답했고, 삭감됐다는 대답도 14.1%(86명)나 있었다.
작년보다 많은 연봉을 받기로 한 직장인은 180명(29.5%) 뿐이었다.
연봉 인상 비율이 지난해 3월20일에서 4월15일까지 1천2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같은 조사 당시의 81%(979명)와 비교해 50%포인트 이상 급락한 것이다.
올해 연봉 협상 결과에 "만족한다"는 직장인은 38.4%였고, 39.4%와 22.2%는 "그저 그렇다", "불만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늘어난 연봉을 어디에 사용하겠냐"는 질문(복수응답)에는 "저축한다"는 대답이 60.0%로 가장 많았고, 생활고를 반영하듯 "생활비로 쓰겠다", "대출 및 카드빚을 갚겠다"는 응답도 각각 42.2%, 21.7%나 됐다.
"여행 또는 취미에 사용한다", "주식 또는 펀드에 투자한다", "자동차 등 평소 사고 싶었던 물건을 산다" 등 소비.투자형 용도를 지목한 경우는 각각 15.0%, 12.8%, 10.0%에 불과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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