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위원회 첫 회의에서는 △지능형 전력망 구축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확대 △자전거 이용 활성화 대책 등 국민의 저탄소 생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마련됐다. 정부는 우선 세계 최초로 국가 단위의 지능형 전력망(Smart Grid)을 구축하기로 했다. 지능형 전력망이란 정보기술(IT)을 활용해 공급자와 사용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시스템을 말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연내 스마트 계량기 8000대를 일반에 보급하는 한편 2011년까지 시범도시도 선정키로 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한국은 국토 면적이 조밀하고 단일 송배전 회사가 전력을 공급하고 있어 지능형 전력망을 구축하는 데 매우 유리하다"며 "2030년까지 전체 전력망을 지능화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의 4.6%인 2700만t을 저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2015년까지 국내 전체 조명기기의 30%를 고효율 조명인 LED로 교체한다는 계획도 보고됐다. 특히 공공기관에서 저효율 조명기기인 백열전구는 연내에 퇴출되고 LED 조명으로 교체된다. 2012년까지는 전체 공공기관 조명의 30%를 LED로 바꾸기로 했다.

전국적인 자전거 도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카드 하나로 전국 어디서나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됐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18년까지 1조2456억원을 자전거 도로 네트워크 구축에 투자하기로 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