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실시한 초6, 중3, 고1 대상의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강원지역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비교적 양호했으나 학년이 올라갈수록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밝힌 강원지역 학업성취도 평가 자료에 따르면 보통학력 이상, 기초학력, 기초학력 미달 등 세 등급 가운데 초교 6년 국어과목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87.5%로 전국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중학교는 64.7%로 4위로 떨어지고 고교는 5위(78%)로 처졌다.

또 사회도 초교는 75.3%로 전국 2위이나 중학교(66.4%)와 고교(50.3%)는 각각 3위로 내려앉았으며 과학은 초교 88.9%(전국 2위)에서 중학교와 고교는 62.4%와 63.8%로 각각 4위와 5위로 떨어졌다.

수학도 초교는 85.2%로 전국 5위이나 중학교는 51.6%, 고교는 61.4%로 떨어지며 각각 9위와 7위의 중하위권을 맴도는 등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업성취도가 떨어졌다.

영어는 초교가 78.4%로 전국 11위로 취약한 가운데 중학교 63.9%, 고교 66.8%로 비율은 떨어졌으나 순위는 8위로 올라서며 중위권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강원도교육청이 자체 개발한 수준별 영어교재를 일선 학교에 배포하고 영어교사들을 위한 연수를 확대하는 등 영어실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전국에서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업성취도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li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