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로를 비롯한 서울시내 자동차 전용도로가 불법광고물이 가장 많이 걸리는 곳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한 해 자동차 전용도로 13개 노선 175㎞에서 수거한 불법 광고물이 총 1만5천830건으로 하루평균 43건에 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장소별로는 한남대교 984건, 서울교 875건, 여의교 806건, 양화대교 758건, 한강대교 732건 순으로 많아 한강 다리 난간이나 상습 정체 구간에 불법광고물이 집중됐다.

또 불법 광고물을 부착하는데 드는 비용(제작비+설치비)은 간판형 60만원, 현수막이 12만원으로 전체적으로 연간 23억원에 달하고, 전문 제거인력도 5명이나 투입돼 불법광고물로 인한 사회적 손실이 막대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간판형 광고물은 소각이 쉽지 않아 공사장 가림막으로 재활용하고 있으며 현수막은 마대로 만들어 전용도로 청소 자재로 쓰고 있다.

시 관계자는 "불법 광고물은 2005년 3만400건에서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아직도 여전히 많은 수준"이라며 "상습 게시자를 고발하는 등 강력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moon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