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서 화염병 테러 더 이상은 안된다"
김 청장은 이날 서울경찰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용산 사고의 도의적 책임을 지고 경찰청장 내정자와 서울경찰청장 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사고 이후 불법 폭력행위에 대한 비난에 앞서 정당한 법 집행을 한 경찰에 대한 책임만을 강요하는 일각의 주장에 많은 고민을 거듭했다"면서도 "경제위기를 비롯한 국가적 현안이 산적한 시점에 저 개인의 진퇴를 둘러싼 갈등이 확산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김 청장은 "수도 한복판에서 화염병과 벽돌,염산병이 무차별로 날아들어 건물이 불타고 교통이 마비되는 준도심 테러와 같은 불법 행위가 더 이상 재발해서는 안 된다"며 "경찰의 엄정한 법 집행이 강경과 과잉으로 매도당하는 서글픈 현실은 조속히 극복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의 퇴임식은 12일 열릴 예정이며,차기 경찰청장 후보로는 조현오 경기경찰청장(치안정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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