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쟁을 뚫고 제1회 로스쿨에 입학한 예비 변호사들이 학원동창회를 창립하는 이색적인 모임을 가졌다.

로스쿨에 합격하기 위해 서울 신촌에 소재한 다산로스쿨 학원에 다녔던 학생들이 동문수학했던 우정을 살려가자며 동창회를 구성한 것.다산로스쿨 학원은 지난 연말에 실시된 첫 법학전문대학원 입학시험에서 150명에 달하는 가장 많은 합격생을 배출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 모임의 회장으로 선출된 권영준씨(30 ·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입학)는 "로스쿨의 성패가 우리에게 달린 만큼 열심히 공부해서 사시출신을 능가하는 실력을 쌓아가자"며 "장차 이 모임을 기반으로 한국 최고의 로펌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임은 또 전직 판사 출신인 선배 변호사를 초청해 강의를 듣고 전국 주요 로스쿨들의 교과과정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등 여느 동창회와 달리 공부하는 분위기였다고 참석자들이 자평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