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으로 고용 창출 기대가 절박해지면서 일반인들의 기업 호감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현대경제연구원과 함께 전국 성인 남녀 2000여명을 대상으로 '2008년 하반기 기업호감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 45.6점에서 하반기 48.1점으로 2.5점 상승했다고 5일 발표했다. 2006년 하반기 50.2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을 지속하던 기업 호감도가 지난해 하반기 조사에서 2년 만에 다시 상승 반전한 것이다. 기업호감 지수는 기업에 대해 호의적으로 느끼는 정도를 지수화한 지표로 100점 만점으로 집계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불황으로 고용 사정이 악화되면서 기업에 대한 일자리 창출 기대감이 확산된 게 기업 호감도를 높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응답자들은 현 상황에서 기업이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과제를 묻는 질문에 일자리 창출(52.3%)을 가장 많이 꼽아 국민들의 이 같은 기대감을 보여 줬다. 일자리 문제 다음으로는 △국가경쟁력 강화(16.9%) △근로자 복지 향상(13.3%) △사회공헌 활동(9.8%) △국부 증진(7.7%) 등의 순으로 답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