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범죄분석팀이 연쇄살인범 강호순의 인격에 대해 '사이코패스' 성향이 강하다는 분석결과를 3일 발표하자 '사이코패스 테스트'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이코패스 테스트'는 캐나다 범죄심리학자 로버트헤어박사가 제시한 사이코패스 판정 도구(PCL-R)로 국내에는 한림대 심리학과 조은경 교수가 소개했다.

'사이코패스 테스트'는 크게 2가지다. 20문항을 읽고 '전혀 그렇지 않다(0점)', '조금 그렇다(1점)', '정말 그렇다(2점)' 중 답변을 고른 후 점수를 합산하는 방법과 주어진 상황을 읽고 답하는 방법이 있다.

▶ '사이코패스 테스트' 하기

첫번째 테스트는 '말 잘하는 것을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속임수를 경멸하거나 극단적으로 싫어한다', '매사에 냉담하고 남이 말하는 것에 공감하지 않는다' 등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점수로 환산하게 돼 있다.

합계 점수가 40점에 가까울수록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참고로 연쇄 살인마 강호순은 27점, 유영철의 점수는 38점이 나왔다고 한다.

두번째 테스트에서는 '당신 앞에 전쟁하다 다친 군인의 초상화가 걸려져 있다 어디를 다쳤을까?'하는 끔찍한 상황이 주어진다. 이 질문에 직감적으로 나오는 생각이 일반인에 가까운지 사이코패스에 가까운지 비교하게 돼 있다.

위 질문에 일반인들은 다리, 머리, 팔 등의 부위를 대답하지만 사이코패스는 눈과 왼쪽심장 또는 가슴을 말한다고 한다.

그러나 첫번째 테스트에서 40점에 가까운 점수가 나왔거나 두번째 테스트에서 사이코패스와 비슷한 대답이 나왔다고 해서 자신을 사이코패스가 단정할 수 없다. 이 테스트 마지막부분에는 ''내가 사이코패스 였나?' 등의 생각을 하게 되면 사이코패스가 아니다'라는 단서가 붙어있다.

네티즌들은 "믿거나 말거나 한번은 해볼만한 테스트", "사이코패스의 성향을 간접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테스트", "점수에 연연하지 않지만 섬뜩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피해자들에 대한 애도 대신 이런 테스트가 인기라니 허탈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 '사이코패스 테스트' 하기

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