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부산 문현금융단지 조성사업이 시작된 지 18년 만에 첫 시설물 공사가 오는 6일 시작된다.
기술보증기금은 오는 6일 부산지역의 기술금융 메카가 될 본사 사옥 기공식을 갖는다고 2일 밝혔다.문현금융단지에 들어설 시설물은 부산으로 이전할 6개 공공기관 등이 들어설 복합개발건물과 한국은행 부산본부,부산은행,기술보증기금의 3개 개별 개발건물 등 4가지.이중 기술보증기금이 가장 먼저 공사에 들어가게 된 것.

기보는 단순한 사무공간을 넘어 부산지역의 벤처 생태계를 조성하고 부산을 기술금융의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아래 공사에 나설 계획이다.전체 사업부지는 6000여㎡.지하 3층,지상 15층에 전체면적 2만4000여㎡ 규모의 독립건물 형태로 2010년 준공될 예정이다.업무공간과 함께 컨벤션홀 등 업무지원공간,대강의실 등 교육연수공간,벤처-이노비즈관, 고객 편의공간 등이 들어서게 된다.기술자료 전시관, 정보자료실 등으로 꾸며질 벤처-이노비즈관과 교육연수공간은 중소벤처기업은 물론 부산시민에게 개방할 계획이라고 기보 측은 밝혔다.

건축면적 2000여㎡를 제외한 나머지 부지는 시민휴식 및 문화공간으로 활용 가능한 수변공원으로 조성된다.기보 측은 “기술신탁제도 도입에 대비해 기술이전 및 거래를 위한 상설 기술거래소 및 기술프라자도 조성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 기술의 유가증권화를 통한 기술상장시장도 개설해 부산을 기술거래 중심지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현금융단지 조성사업은 1991년 부산도시공사와 금융단과의 사업시행 협약체결로 시작됐다. 하지만 부지조성 과정에서 오염토양 처리 문제와 개발방식을 둘러싼 참여기관간 이견 등으로 18년째 제자리걸음을 해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