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서울 도심에서 잇따라 정부를 비판하는 집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경찰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30일 경찰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전국 80여 개 시민ㆍ사회단체로 구성된 `이명박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가 31일 오후 4시부터 청계광장에서 `제2차 범국민 추모대회'를 개최한다.

경찰은 이날 대회에 3천명 정도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최측은 참가자들의 반응에 따라 밤에는 촛불을 켤 수도 있다고 보고 관련 물품들을 미리 준비할 방침이다.

일요일인 내달 1일에도 민주당 등 야당과 민생민주국민회의 등 시민단체들이 공동 주최하는 '폭력살인진압 규탄 및 MB악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가 오후 3시부터 청계광장에서 열린다.

경찰은 두 집회가 과격시위로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틀간 각각 100여개 중대 1만여명의 경찰력을 배치하기로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집회를 원천봉쇄하는 방안까지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아직 집회를 원천봉쇄할지, 일정 규모 집회를 허용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