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그따위로 배웠어, 몇 기야" 막말 판사 누굴까
재판신뢰 훼손 우려도
하창우 회장은 "법관이 법정에서 반말을 하고 불공정한 재판을 하는 등 문제가 있다는 변호사들의 의견이 많아 외국 사례를 연구해 보니 일본에선 법관평가가 이뤄지고 있었다"며 "품위 있고 공정한 법정을 만들고자 법관들을 평가하기 시작했다"고 시행 취지를 밝혔다.
변호사회는 지난 한 달간 서울지역 법관 700명을 대상으로 자질 및 품위,재판의 공정성,사건처리 태도 등 3개 영역에 대한 변호사들의 평가서를 취합했다. 소속 변호사 6300여명 중 491명(7.7%)이 참가해 법관 456명을 평가했으며 공정성을 위해 변호사 5명 이상의 평가를 받은 법관 47명에 대해서만 순위를 매겼다. 평가표는 '말씨가 법관으로서의 품위를 가지고 있는가' '일방에 편들지 않고 공정하게 재판을 진행하고 있는가' 등 17개 항목이다.
전체 법관 456명의 평균 점수는 75.4점이며 1위 판사는 93.56점,최하위 판사는 45.88점을 받았다.
한편 처음 실시된 법관평가에 대해 부정적인 목소리도 높다. 서울중앙지법의 한 판사는 "재판 당사자인 변호사의 판단이 객관적이라고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자칫 판사를 위축시켜 재판의 신뢰성을 훼손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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