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결국..."

25일 경기도 안산시 본오동 논에 묻혀있던 군포 여대생 실종 사건 피해자의 시신이 참혹한 모습을 드러내자 발굴현장의 경찰과 취재진들의 입에서 외마디 탄식이 터져나왔다.

지난해 말 경기도 군포시에서 발생한 여대생 실종사건을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피의자 강모(38) 씨의 범행 자백을 확보하고 시신을 발굴했다.

여대생 A씨의 시신은 이날 오후 12시 20분께 강씨가 자백하며 지목한 안산시 본오동 인적이 드문 논가에서 발견됐다.

시신은 농로에서 2m 가량 떨어진 논 옆에 옷이 모두 벗겨진 채 30∼40㎝ 깊이로 묻혀 있었으며 A씨가 실종 당시 입고 있었던 검정색 바지와 후드점퍼 등 옷가지는 발견되지 않았다.

사건 발생 후 한달여가 지나면서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됐으나 시신의 형체는 키 160㎝의 마른 체형인 A씨의 인상착의와 비슷했다.

경찰은 시신 발굴 현장 주변에서 A씨의 유류품 등 증거수집을 계속하는 한편 A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보내 정확한 사인 및 성폭행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안산연합뉴스) 심언철 기자 press10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