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청와대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금융회사,공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초임이 너무 높다"고 지적한 이후 인천공항공사가 공기업 중 처음으로 신입 직원 초봉을 삭감하는 등 일자리 나누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22일 "신입 직원의 급여(4300만원)를 지금보다 30% 줄이고 간부 직원들의 유급 휴가를 무급으로 전환하는 등 일자리 나누기를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대졸 초임을 줄이는 대신 신입직원 선발 규모를 당초 20명에서 40명으로 두 배 늘리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와 별도로 이라크 아르빌국제공항과 운영컨설팅 협약을 맺고 오는 2월 초 직원 30명을 파견키로 함에 따라 신입 중심으로 30명을 추가로 충원하기로 했다.

한편 한국경제신문이 최근 주요 시중 은행과 32개 공기업의 임금 수준을 조사한 결과 대졸 초임이 최고 4000만원대 후반에서 5000만원대 초반으로 다른 업종에 비해 최고 50% 이상 높았다.

이 중 인천공항과 인천항만공사의 연봉 수준이 각각 4300만원과 4100만원으로 공공기관 중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