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시장에 진출하는 대학 졸업 예정자들의 '취업 스펙'이 향상됐다. 토익 점수는 평균 811점,4년간 학점은 평균 3.73점에 달하는 등 조건만으로 볼 때 '우수한 인력'이 쏟아지고 있다. 취업 포털인 잡코리아는 올 2월 졸업을 앞둔 국내 4년제 대학 졸업 예정자 821명의 평균 '취업 스펙'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학점이 3.73점(4.5점 만점)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는 평균 B+가 넘는 수준이다. 전년(3.64점)에 비해서도 높아졌다. 이들의 토익 점수는 811점으로 역시 전년(776점)보다 좋아졌다.

뿐만 아니다. 외국어 관련 자격증과 경력을 가진 사람도 크게 늘었다. 영어회화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도 전체의 13.5%에 달했다. 이는 전년(10.0%)보다 3.5%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해외 어학연수를 다녀온 사람도 40.4%로 전년(30.1%)보다 10.3%포인트 증가했다.

제2외국어 관련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도 전체의 21.2%를 차지했다. 전년(17.4%)에 비해선 3.8%포인트 높아졌다. 외국어별로는 일본어(54.0%)와 중국어(36.2%) 자격증 보유자가 많았다.

자신의 영어회화 실력에 대해선 '비즈니스 회화가 가능한 수준(상급)'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6.7%로 조사됐다. 대부분은 '일상 생활의 의사 소통은 가능하나 비즈니스 회화는 다소 어려운(중급)' 수준(63.3%)이라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86.5%는 입사 지원서에 기재 가능한 자격증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보유한 자격증은 1인 평균 2.8개로 집계됐다. 보유 자격증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국가공인 자격증'이 84.4%로 가장 많았다.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취업 경쟁이 심화되고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지원자를 선호하면서 졸업 예정자들의 학점과 외국어 실력이 향상됐다"고 풀이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