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에서 근무하다 해고된 용역업체 직원이 21일 오후 1시10분쯤 한은 본관 15층 건물 옥상에서 떨어져 숨진채 특수경비원에 의해 발견됐다.

한국은행과 경찰에 따르면 숨진 사람은 이달 초까지 한은에서 용역직 특수경비원으로 일했던 김모(55)씨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은 용역업체인 조은시스템 관계자는 "김씨는 이달 7일 개인적인 사유로 해고됐으며 이와 관련한 비관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 특수경비대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연말정산 관련 서류를 내라는 연락을 받고 오후 1시5분쯤 한은으로 왔다가 사무실에 들르지 않고 바로 옥상으로 올라가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은 청원경찰과 특수경비원이라는 두가지 경비직을 두고 있으며 전체 경비인원 가운데 30%를 차지하는 청원경찰은 한국은행 소속, 나머지 특수경비원은 외부 용역업체 소속이다.

경찰은 현재 숨진 김씨의 시신을 수습하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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