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관련법 위반하는 위험한 일"

KBS 기자협회가 20일 전 협회장 등에 대한 사측의 중징계에 반발해 22-23일 이틀간 '휴가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KBS 기자협회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21일부터 3일간 한시적으로 단 한 사람의 예외 없이 휴가에 돌입한다"는 지침을 내렸으나 노조 측의 공동대응 요구로 휴가 돌입 시점을 하루 늦췄다.

KBS 기자협회와 PD협회는 이번 중징계에 대한 노조 차원의 대응에 동참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KBS 노조는 21일 오후 비대위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강동구 노조위원장은 "현재 집단 대휴와 연장근로 거부 등 여러 방법을 논의 중"이라며 "비대위에서 지침과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측은 이날 '회사가 사원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집단적인 제작 거부나 집단 휴가 사용 등은 노동법 등 관련법을 위반하게 돼 매우 위험한 일"이라며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고 방송제작 등 맡은 임무에 전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징계 수위와 관련해서는 "대상자들이 불법 행위에 대한 사과나 개전의 정을 표하거나 또다른 특별 고려사항이 있으면 재심에서 충분히 고려해 징계수위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