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등도 적극 중재 필요"

경북 포항지역 시민단체 등은 20일 포항철강공단내 진방스틸과 DKC사가 장기간에 걸쳐 겪고 있는 노사갈등을 즉각 해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포항환경운동연합 등 7개 시민단체들은 이날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두 업체는 직장폐쇄와 정리해고를 즉각 철회하고 포항시와 관계기관도 사태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진방스틸이 지난해 6월 적자를 이유로 노조 지회장과 간부 등 40명을 정리해고한 뒤 지방노동위원회 구제결정으로 복귀한 근로자 26명까지 다시 정리해고했으며 DKC도 장기간 직장폐쇄로 근로자 60여명이 거리로 내몰렸다"고 주장했다.

또 "포항시와 관계기관은 이들 업체의 노동탄압을 방관하고 있어 '기업하기 좋은 도시'가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포항시가 중재단을 구성해 설 전에 노동자들이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포항지역 민노당, 진보신당, 민주노동당 소속 시.도의원 3명도 사태해결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기로 하고 이날부터 민주노총 관계자와 정리해고 근로자 대표 등 10여명과 함께 포항시청 앞에서 항의농성에 들어갔다.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sh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