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등 현재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 1000여명이 광우병 보도와 관련해 MBC와 PD수첩 제작진을 상대로 손해배상 등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시변)은 미국 거주 한인 1020명을 대신해 MBC 측에 원고 1인당 100만원씩 총 10억2000만원의 손해배상과 정정보도, 사과방송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소장을 12일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냈다.

시변 측 이헌 변호사는 "미국산 쇠고기와 관련한 PD수첩의 왜곡 방송은 오랜 기간 미국에 살면서 미국산 쇠고기를 먹은 재미교포들에게 모욕감을 줬고 이웃 및 사업관계자들과 적대적인 관계를 조성하는 원인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시변은 이번 소송에 참여하지 못한 300여명을 원고로 다음 주 중 2차 국민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