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 보도와 관련해 MBC PD수첩을 수사하던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 임수빈 부장검사(48.사시29회)가 사표를 냈다.

7일 검찰 등에 따르면 임 부장은 이달 15일인 명예퇴직 신청 기한을 앞두고 이날 법무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PD수첩 사건 주임검사인 임 부장은 PD수첩이 부분적 오역 등으로 정확하지 않은 내용을 보도한 점은 인정되지만 언론의 자유 등에 비춰볼 때 제작진을 기소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을 견지해왔고 이 때문에 강제 수사 등 강력한 대응을 주문하는 수뇌부와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임 부장은 1987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서울지검 검사와 법무부 검찰과 검사, 대검찰청 공안 1ㆍ2과장 등을 거쳤다.

서울중앙지검은 임 부장이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PD수첩 사건을 재배당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na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