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학년도 연세대 정시 논술고사(인문계열)는 수시에 비해 매우 까다로웠다는 수험생들의 반응이 많았다. 특히 총 4개의 제시문 중 3개가 경제 관련 지문이어서 경제신문을 읽으며 평소 경제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학생들에게 유리했던 것으로 보인다.

3일 연세대 정시 인문사회계열 지원자 3317명이 치른 논술고사는 제시문의 수준이 높고 해석이 쉽지 않아 문제풀이가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제시문으로는 다양한 영역에서 일어나는 창조 및 파괴와 관련된 니체의 '유고'와 경제학자 슘페터의 '자본주의,사회주의,민주주의',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과 미국의 실질 가계 소득증가율에 관한 도표 등 모두 4개의 제시문이 나왔다.

논제는 총 3문항이 나와 창조와 파괴의 관점에서 제시문을 비교해 서술하라는 문제와 제시문 중 역사 해석의 관점으로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글을 선택해 해당 글에 담긴 입장에서 다른 제시문의 주장을 비판하는 문제,마지막으로 제시문의 주장을 근거로 도표로 제시된 통계 자료를 해석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지원자들은 문제 유형은 평이했지만 경제 관련 제시문 해석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경영학과에 지원했다는 박지영양(18)은 "지문 해석이 어려워 전체적으로 수시보다 어려웠다는 느낌"이라며 "3번 문항에서 요구하는 표 해석도 어떤 현상을 나타내는지는 알겠는데 제시문과 연결시키기가 어려웠다"고 했다.

성선화/이재철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