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첫 아기가 한인 교포 2세인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미국 뉴욕 퀸즈에 거주하는 이순영(39) 씨는 1일 새벽 0시7분 퀸즈소재 뉴욕병원(NewYork Hospital)에서 딸 그레이스를 출산, 2009년 뉴욕시의 공식 1호 아기로 선정됐다.

그레이스는 몸무게 2.85㎏으로 태어났고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상태다.

뉴욕시는 매년 새해 첫날 새벽에 태어난 1호 아기를 선정해 시장이 선물과 장학금 등을 주는 행사를 갖고 있는데, 한인 아기가 새해 뉴욕의 1호 아기가 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전날 밤 뉴욕 타임스퀘어의 새해맞이 행사에 참석했던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은 이날 오전 병원을 직접 찾아가 병실에서 산모와 가족들을 만나 아기 용품 등을 선물로 주면서 1호 아기의 출산을 축하했다.

1년간 가족들과 떨어져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다 지난 2002년 미국으로 이민와 정착한 아기 아빠 박경배(46) 씨는 "산모의 나이가 많아 다소 걱정을 했는데 많은 사람의 격려와 성원 속에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나 뉴욕의 1호 아기가 되니 말할 수 없이 기쁘다.

"고 말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아기의 가족들과 기념촬영 등을 한 뒤 "아기가 건강하게 자라나 뉴욕의 훌륭한 일꾼이 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