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치의학 특정학과 몰려

취업난으로 대학졸업자들이 몰리면서 2009학년도 주요 대학 편입학 경쟁률이 전년도보다 상승했다. 또 경영 신문방송 치의학 약학 등 취업이 잘 되는 특정학과에 쏠림 현상도 두드러졌다.

1일 고려대 연세대 등 편입학 원서접수를 마감한 대학들에 따르면 대졸자들이 지원하는 '학사편입' 경쟁률은 높아진 반면 전문대 졸업자나 대학 2학년 수료자를 대상으로 한 '일반편입' 경쟁률은 소폭 낮아졌다. 고려대의 경우 2009학년도 학사편입 경쟁률은 12.79 대 1로 전년도(11.43 대 1)보다 높아진 반면 일반편입은 30.15 대 1로 전년도(30.42 대 1)보다 약간 감소했다. 국민대 역시 학사편입 경쟁률은 16.81 대 1에서 18.72 대 1로,아주대도 7.44 대 1에서 8.05 대 1로 높아졌지만 일반편입은 전년도에 비해 조금씩 낮아졌다.

연세대는 공정한 입시관리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편입학 경쟁률이 크게 상승했다. 일반편입은 20.05 대 1,학사편입은 5.43 대 1로 각각 전년도 14.03 대 1과 4.83 대 1보다 높아졌다.

김영편입학원 한만경 대표는 "취업난으로 졸업 이후라도 '학력 업그레이드'를 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상위권대 학사편입 경쟁률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일반편입 경쟁률이 주춤하는 것은 전문대 졸업자들이 편입보다는 취업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정 학과에 대한 쏠림 현상도 두드러졌다. 고려대는 일반편입에서 심리(96 대 1) 경영(71.09 대 1) 언론학부(71.67 대 1),학사편입에서 컴퓨터통신공학부(19.80 대 1) 영어교육과(20.50 대 1) 등의 경쟁률이 높았고 연세대는 일반편입에서 영어영문(104 대 1) 신문방송(91 대 1)에 지원자가 몰렸으며,학사편입에서는 치의학과에 178명이 지원해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숙명여대는 학사편입에서 약학부(86.88 대 1),일반편입에서 가정.아동복지학부(44.25 대 1) 등이 최고 경쟁률을 보였고 건국대는 산업디자인전공이 107 대 1의 경쟁률을 각각 나타냈다. 이 밖에 한국외대는 언론정보학부(40.5 대 1),서울여대 시각디자인(42.67 대 1),한성대 경영학부(30 대 1),아주대 경영학과(33 대 1) 등에 지원자가 몰렸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