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학년도 대입에선 진학 희망 대학의 입시요강을 정확히 파악해 맞춤형 전략을 짜야 한다. 전형 방법이 이전에 비해 크게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수능의 비중이 높아지므로 평소 수능 대비를 철저히 하면서 자신이 강점을 갖고 있는 요소를 많이 반영하는 곳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

정시에선 정원의 절반 정도를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대학이 많다. 경희대 이화여대 등 일부 대학은 수시 인원을 줄이고 정시 모집을 늘렸다.

수시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활용하는 대학이 많고 비슷한 성적의 지원자 사이에서는 수능이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수능의 영향력이 전년도보다 커졌으므로 입시의 기본이 되는 수능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부,논술,면접.구술고사 등을 반영하는 수시에서는 고교 2학년까지의 내신 성적과 영어를 비롯한 공인 외국어 성적,수상 경력 등 각종 비교과 영역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어느 대학의 어떤 전형에 잘 맞는지를 따져보는 것이 좋다.

서울대와 연고대 등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수시모집 일반전형에서 대부분 논술고사를 시행,이 전형 요소가 당락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2010학년도에는 특히 본고사형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이 늘어날 전망이다. 2009학년도의 경우 한국외대와 한양대가 영어 지문,연세대와 고려대가 정답과 풀이 과정을 요구하는 수리형 문제를 각각 출제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본고사 논란을 빚은 이들 대학에 대해 문제삼지 않겠다고 공언함에 따라 본고사형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이 늘어날 전망이다.

대학에 따라 학생부나 수능,논술 이외에도 어학우수자 학교장추천 등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도 있으므로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특히 성적보다는 잠재적인 능력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입학사정관제를 활용하는 대학이 49곳으로 늘었으므로 이런 대학을 목표로 하는 방법도 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