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전국 144개 전문대학이 2009학년도 대입 수시 2학기 전형에서 총 18만6818명의 신입생을 선발키로 하고 오는 9월8일부터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는 내용의 입학전형계획을 19일 발표했다. 대부분 전문대학들이 학생부를 가장 많이 반영하며 성적보다는 특기 적성 소질 등을 강조한 이색전형도 많아 눈길을 끈다.

◆모집인원 7100여명 늘어

올해 수시 2학기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7102명이 늘었다. 정원 내의 경우 일반전형이 7만5411명,특별전형이 8만3221명이며 특별전형 가운데 고등학교 전공과 연계해 모집하는 '연계교육 대상자 전형'으로는 1만4063명을 뽑는다.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는 전문대ㆍ대학졸업자 전형 1만5363명,기회균형선발제 전형 8126명(농어촌 출신자 4072명ㆍ기초생활수급권자 및 차상위계층자 4054명),재외국민ㆍ외국인전형 2187명,만학도 및 성인재직자 전형 2187명,특수교육대상자 전형 323명이다.

◆학생부 반영비중 높아

수시 2학기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와 면접이 주요 전형요소가 되며 특히 학생부 반영 비중이 높은 대학이 많다. 정원 내 특별전형(주간)에서는 117개 대학이 학생부 100% 전형을,15개 대학이 학생부 50% 이상 전형을 실시한다.

대학별 자세한 전형내용은 협의회 홈페이지(www.kcce.or.kr) 입학정보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원서접수는 오는 9월8일부터 12월14일까지 대학별로 원서접수,전형,합격자 발표를 하며 합격자 등록기간은 12월15~16일 이틀간이다.

◆눈길 끄는 이색전형

수원과학대학 등 3개교는 대학재학 중 자퇴하거나 제적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뽑는 등 대학별로 독특한 독자기준에 의한 전형이 많아 눈길을 끈다. 전남과학대학은 집안의 장남ㆍ장녀를,김해대학은 자녀를 둔 학부모를 대학 독자적 기준으로 선발한다. 신흥대학 등 7개교는 자동차ㆍ기계ㆍ전기분야에 관심이 많은 여학생을,춘해보건대학 등 7개교는 유아교육 보육 간호에 관심있는 남학생을 각각 선발한다.

전주기전대학은 약물남용 및 흡연을 하지 않기로 서약한 자를 전형기준에 포함시켰고 동주대학 등 20개교는 각종행사 자원봉사자 및 축제도우미 참가자를,순천제일대학 등 7개교는 산업재해 및 교통재해 직계가족을,한영대학 등 2개교는 국제결혼 이주자 가족을 각각 선발한다.

올해 신설된 이색학과도 많다. 경북과학대학은 장애인체육 유아체육 노인체육 등 분야의 인력을 양성하는 특수체육전공을 신설했고,대경대학은 방송MC과와 자동차딜러과를 새로 설치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