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업체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은 농협 고위간부가 적발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납품계약을 연장해주는 대가로 사료용 첨가제 생산업체에서 12억원을 받아챙긴 혐의로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대표이사 남모씨(64)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002년 9월 농협사료㈜ 대표이사로 취임한 남씨는 사료용 첨가제를 만드는 A사 사장 왕모씨(49)에게 가공의 회사인 B,C사를 설립토록 해 이들 회사 명의로 첨가제를 납품하게 한 뒤 납품대금의 25%를 자신의 차명계좌로 지급받는 등 2003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2억3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