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쥐의 해, 누구나 새해에 소망하는 기도 제목들이 다를 것이나 부부는 올 한해 친하게 지내기를 새롭게 다짐해본다.

새해부터 부부가 해야 할 일은 많다.

소원하는 것을 간절히 바란다면 수고를 아끼면 안 된다.

우선 서로 사랑이 사무치게 전해지는 그런 포옹을 해 보자. 그리고 귀에 대고 사랑한다고 속삭여보자. 안 하던 짓 한다고 놀래서 떠밀거나 소리치며 화를 내는 아내나 남편이 있을까?

연애할 때 지겹게 따라다니며 어떻게든 키스라도 해볼까, 가슴이라도 더듬어보고 싶어 안달하던 남편은 어디 가고, 어쩌다 가뭄에 콩 나듯 한번 시원찮게 방아를 찧고서는 어땠냐고, 괜찮았냐고 귀찮도록 물어대는 남편, 아무런 느낌 없이 장작개비처럼 뻣뻣하게 누워서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아내 또한 가관이다.

누구나 나쁜 아내, 나쁜 남편이 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조사에 의하면 배우자와 이혼했거나 사별한 재혼 대상자들이 배우자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남성 30.6%, 여성 46.3%가‘오늘도 수고했어’이고 ‘사랑해’, ‘당신이 최고야’ 라는 것이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기혼남녀가 원하는 일등 배우자는 의견을 존중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남성 26%, 여성 34%) 게다가 아내는 남편이 아이들과 잘 놀아주거나 가사 일을 분담하고, 금연과 운동을 통해 건강을 지키거나 친정 식구들을 잘 챙기고 집안 일과 회사 일을 아내와 의논해 주는 남편을 원하고 있다.

남편들 역시 남편의 의견을 존중하는 아내, 내조를 잘해주거나 시댁 식구들을 잘 챙겨주고 직장생활을 잘 이해해주거나 휴일에 늦잠 자게 해 주고 용돈 인상이나 카드 사용에 제한을 두지 않는 아내들을 원하고 있다.

새해도 되었으니 이들 중 한 두 가지만 골라서 시도한다고 해도 집안 무드는 핑크빛으로 바뀔 것이다.

사람은 모두 사랑을 먹고산다.

아내는 필요한 만큼의 사랑을 받지 못할 때 상처받고, 남편은 이런 아내의 공격에 상처받는다.

상처받은 남편은 성적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이는 다시 아내에게 상처를 준다.

아내는 사랑 받지 못해 화가 난 것이지 부부관계를 하지 못해서가 아니다.

남성은 사랑한다는 말이 여성의 뇌를 얼마나 행복하게 하는지 이해해야 한다.

아내가 화가 나 있다면 사랑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기 힘든 어마어마한 행동이 아니라 사랑해, 고마워 같은 말일 수 있다.

이 말이 그렇게도 하기 힘들다면 가벼운 스킨 십으로 얼마든지 사랑은 전달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데 인색하다.

어떤 바보는 사랑한다는 말을 못한다는 걸 자랑으로 떠들고 다닌다.

어떤 남편들은 ‘그걸 꼭 말로 해야 하냐’고 따지며, 멋쩍어서 못한다고 하지만 반드시 뱉어내야만 한다.

깊고 깊은 사람 속은 아무도 모르니까….

더군다나 잠자리에서의 사랑의 말들은 마술적 성 능력을 발휘한다.

안 해봤기 때문에 쑥스러울 수 있지만 못해서 속이 하얀 파인애플 맛 같이 게심심하게 사는 것보다는 낫다.

“남편이 새해니까 이야기를 하자는 거야. 모처럼 대화를 하자고 하니 올해는 좀 재미있게 살려는 줄 알고 그거 좋다고 했지. 그런데 자기한테 바라는 거 있으면 허심탄회하게 말하라고 하잖아. 그래서 차마 못하고 있던 말을 얼굴에 철판 깔고 솔직하게 했지. 밤일 좀 제대로 해보자구. 그랬더니 얼굴 시뻘개 지면서 당신이나 잘하라는 거야. 하자고 할 때 투덜대지 말고 홀랑홀랑 잘 벗어주고 밑에서도 눈 똥그랗게 뜨고 가만히 있지 말고 다른 집 마누라들처럼 어떻게 좀 해 보라는 거야. 내가 얼마나 열 받아. 기가 막혀서 한마디 더 했지. 딴 집 남편들처럼 찐하고 길게 좀 해서 나도 땀 좀 나 보자고…. 눈 깜짝할 새 끝내놓고 자꾸 하자고 하면 되냐면서 씩씩대며 뎀볐지. 대화는 뭔 놈의 대화, 쌈만 하고 말았지."

올해는 아내나 남편이 듣고 싶은 말들을 입으로 몸으로 나눠보자.

[행복한 性] "내 맘을 아는 사람이 그래~애?"
사랑해, 고마워하면서 풀 서비스로 포옹까지 하다 보면 잠옷은 스르르 벗어진다.

아무 말 없이 건드리다가 잘 응해주지 않는다고 삐지고 돌아 누면서 이불 다 끌어간 남편들, 아무 말 없이 되지도 않을 젊었을 때처럼 빳빳이 못 세우고 들이댄다고 토사구팽한 아내들은 한 마디 말이 뜨거워질 수 도 차가워질 수도 있다는 걸 아시길...

성경원 한국성교육연구소 대표 www.sexeducation.co.kr 02-562-1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