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호선 객차 내 좌석의 절반 정도가 노인과 임산부,환자 등 교통약자를 위한 '배려석'으로 확대 운영된다.

서울메트로는 지하철 1호선 운행 차량에 교통약자를 위한 배려석을 현재(12석)보다 14석 더 추가해 총 26석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객차 1량당 총 좌석 수 54석의 48%에 이르는 수준이다.

서울메트로는 객차 앞ㆍ뒤쪽 양 옆에 설치됐던 기존 노약자 보호석 옆에 일반석 2곳(각 7석)을 배려석으로 추가 지정하고 뒷면에 노인 등을 상징하는 그림(픽토그램)을 부착,승객들이 이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또 배려석 앞에는 기존보다 10㎝ 낮아진 손잡이를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메트로는 배려석 확대를 1호선에서 시범 운영한 뒤 시민 호응도 등을 고려해 2~4호선에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지하철 이용객 가운데 노인 등 노약자의 비율이 1992년 2.6%,1997년 5.3%,2002년 8.2%,2007년 12.2%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며 "노약자 배려석이 정착되기 위해선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