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이 매주 1∼2회 규칙적으로 스포츠활동을 한다면 나라 전체적으로 연간 16조원의 경제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규칙적인 운동이 당뇨병, 뇌졸중, 동맥질환 등 주요 질병 발병률을 최대 16%까지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서울대 스포츠과학연구소, 국민건강보험공단, 체육과학연구원이 공동 작업한 '규칙적 체육활동 참여의 경제적 효과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들이 모두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고 가정할 경우 1인당 연 평균 8만원, 국가적으로는 연간 2조8천억원의 의료비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의료비 절감분은 12종의 질병만 따진 1인당 최소 금액이 6천200원이고 전체 질병을 감안하면 8만원까지 커진다.

여기다 질병으로 치료받거나 요양하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반대 급부로 생산성 증가 효과가 나타나게 되고 이로 인한 경제 효과는 연간 13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즉 불가능한 가정이긴 하지만 모든 국민이 주 1∼2회 체육활동을 하면 1인당 연간 46만원, 국가 전체적으로 16조원의 경제 효과가 나타난다는 결론이다.

서울대 박일혁 교수는 "100만명이 넘는 표본을 추출해 경제 효과 추정치를 얻어냈다"며 "모든 국민이 다 운동을 한다는 건 가능하지 않은 일이지만 체육활동의 경제 효과가 이만큼 크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1996∼2005년 의료비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체육활동 참여자는 비참여자에 비해 당뇨병,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심부전증, 골다공증, 우울증 등 주요 질병 발병률이 최소 5%에서 최대 16%까지 떨어지고 의료서비스 이용 빈도도 연간 0.3∼1.5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체육활동 자체가 연간 4조8천277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연구단체들은 설명했다.

전 국민이 체육활동에 참여한다면 연간 취업 유발 인원만 11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체육활동으로 매월 11만1천710원을 쓴다고 가정했을 때 나온 수치다.

운동용품 구입, 스포츠 서비스 구입, 부대비용 지출 등으로 민간 소비가 5조원 정도 늘어난다는 가정 하에서다.

반면 설문 참가자들은 체육활동으로 얻는 경제적 가치가 월 평균 79만4천800원에 달한다고 답해 체육활동의 지출 대비 수입률(심리적 효과 포함)은 7배나 됐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서울대 스포츠과학연구소 등은 17일 오후 2시30분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연구단체 관계자와 체육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결과 발표회를 갖는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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