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과 실업난이 계속되면서 취업하기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다.

취업준비생들은 경쟁력에서 살아남기 위해 토익, 학벌, 자격증, 인턴, 해외유학 등 다양한 자신만의 스펙을 만들어 준비를 하고 있지만 취업의 또 다른 관문 면접을 준비하기 위해 외모도 이제 옵션이 아니라 필수조건으로 부각되고 있다.

최대한 좋은 첫인상을 심어주려 겉모습에 치중해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는 취업성형이라는 말이 이제는 자연스러워진 것이 현실.

취업준비생 27세 S씨는 “대기업에 홍보부서에 근무하고 있는 지인의 말로는 신입사원을 모집하는데 이력서에서 제일 처음 보는 것이 사진이라고 했다. 얼굴이 호감인지 아닌지 판단 후 그 다음 보는 것이 경력이라는 말을 들었다. 일단 외모가 일단 비호감이면 서류전형에서마저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외모 때문에 취업 못하는 사람들도 내 주위에서 흔치 않게 볼 수 있으며 나 역시 면접 볼 때 외모에 최대한 신경을 쓰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구인구직 포털 사이트 아르바이트천국(www.alba.co.kr)에서는 회원 1023명을 대상으로 취업성형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심각한 취업난으로 인해 이제는 외모도 다른 사람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는 의견이 61%로 가장 많았고 취업성형은 필요없다는 의견이 31%, 취업성형은 필수라는 의견이 8% 차지했다.

만약 취업성형을 하게 된다면 가장 하고 싶은 곳은? 이라는 질문에서는 눈-지방흡입-턱-코-주름제거-입 순으로 나타났다. 각 항목별로 응답자 분포가 각기 다른 것으로 나타나 자신이 속한 위치에 따라 취업성형을 하고 싶은 부위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천국 정동원 실장은 “취업난이 극심해지면서 이제는 외모까지 경쟁하는 시대가 왔다. 하지만 지원하는 회사에 필요한 능력도 갖추지 않고 외모에만 너무 치중해서는 안 될 것이고 면접을 위해 무조건 취업성형을 고려하는 것보다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짧은 시간에 최대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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