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분만율이 지난해 10명당 3.6명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선진국 수준(10명당 1명)보다는 높지만 2001년(10명당 4명)에 비해서는 크게 개선됐다.

8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전국 2234곳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2006년 상반기 중 분만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제왕절개 분만율은 36.4%로 전년 같은 기간(37.1%)보다 0.7%포인트 떨어졌다.

이 비율은 조사를 처음 실시한 2001년(40.5%) 이후 △2002년 39.3% △2003년 38.2% △2004년 37.7% 등으로 매년 하락하는 추세다.

복지부 관계자는 "자연분만 진료수가를 제왕절개보다 높인 게 상당한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자연분만 진료수가를 2005년 1월에 54.4%올린 데 이어 지난 6월에도 37.7% 올려줬다.

의료기관별로는 최소 4.1%에서 최대 72.7%로 편차가 컸다.

43곳의 종합전문병원 중에서는 △가톨릭대성모병원(32.9%) △서울대병원(37%) △이대목동병원(39.5%) △인제대상계백병원(35%) △인하대병원(39.6%)의 제왕절개율이 낮았다.

반대로 △전남대병원(64.9%) △대구가톨릭대병원(62.7%) △고신대복음병원(61.4%) △경상대병원(60.7%) △연세대원주기독병원(60.2%) 등이 제왕절개 분만율이 높은 대형 병원으로 꼽혔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