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수요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명품도시'로 계획된 만큼 송파신도시에는 다른 신도시와 차별화되는 이색 프로젝트들이 눈에 띈다.

우선 장지천 창곡천 등 주변의 수변공간을 활용해 생태 역사공원과 문화광장 등이 조성된다.

문화공간으로 활용되는 복합커뮤니티 시설도 마련된다.

토공이 구상하고 있는 복합커뮤니티 시설이란 주민 체육시설,커뮤니티 센터,전문대학원 및 연구센터,평생학습센터 등을 한 곳에 몰아넣어 주민간 의사소통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간을 말한다.

토공은 2011년에 입주에 들어가는 남양주 별내택지지구에 이 시설을 도입하기로 처음으로 결정한 바 있다.

토공은 아울러 송파신도시 주변을 둘러싸는 대규모 선형공원을 조성하고 주변에 저밀도 저층 주택을 배치해 조망도 확보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송파신도시 우측 하남시쪽에 들어서게 될 대형 전망대다.

약 30층 규모로 지어지게 될 이 전망대에서는 신도시 수용지역에서 제외된 주변 골프장(성남CC)과 신도시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토공이 개발계획안에 특별히 이 전망대 시설을 포함시킨 이유는 송파신도시 중 하남시 권역에 속하는 곳에 쓰레기소각장을 설치하기로 계획해 놓았기 때문이다.

전망대는 쓰레기 소각장 인근에 건설될 예정이다.

주민 혐오시설이 들어서는 것에 대해 하남시가 강하게 반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랜드마크 기능을 부여한 전망대를 세워 주민들의 반발을 누그러뜨려보겠다는 생각이다.

이와 관련,건설업계 관계자는 "토지공사가 서울시와 경기도 등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행정구역 조정에 대한 행정합의서 체결이 개발계획 승인 완료시점인 오는 9월 이전에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는 건의를 특별히 할 정도로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이해관계 조정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랜드마크 기능이 부여된 전망대 설치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