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이슬처럼 투명하고 맑게,때로는 털털한 매력으로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는 남상미.

2006년 MBC 연기대상 신인상을 거머쥐며 연기뿐 아니라 피부에도 물이 올랐는지 요즘 점점 예뻐지고 있다.

지난해 '달콤한 스파이''불량가족'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고,이준기와 함께 액션 누아르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 또 다른 변신을 선보일 그녀를 만났다.

평상시 본 모습 그대로의 다운타운 스타일과 글래머러스한 업타운(uptown) 스타일로 변신한 그녀와의 스타일 토크.

◆업타운 스타일,웨이브 헤어와 블랙 드레스

촬영 내내 오렌지 주스 한 병을 비워버린 남상미.다이어트와 피부를 위해 탄수화물은 가급적 피하고 우유와 오렌지 주스를 수시로 마신다.

충분한 수분 공급을 위해 물 대신 하루 1.5ℓ 오렌지 주스를 마실 정도.

"미니 스커트가 잘 어울려요.몸매가 탄력 있어 보이는데요."

아직도 오렌지 주스를 들고 있는 그녀를 훔쳐보며 이렇게 말하자 아마도 가무잡잡한 피부 때문인 것 같다는 대답.볼륨 있는 가슴과 탄탄한 다리 라인을 가진 그녀는 글래머러스한 몸매가 드러나는 블랙 시퀸 미니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남상미의 업타운 걸 스타일링 노하우는 페미닌 아이템과 매니시한 아이템의 믹스 매치,그리고 작은 얼굴에 어울리는 웨이브 헤어와 눈매를 강조한 메이크업이다.

"평상시 편안하게 입지만 차려입을 땐 시크한 스타일을 좋아해요.역시 블랙이나 짙은 색을 선택하고 여성스러운 것과 매니시한 아이템을 믹스매치하죠."

스팽글 장식의 섹시하고 여성스러운 이너웨어와 남자들의 포멀 수트에서 변형된 턱시도 재킷이 그녀에게 잘 어울렸다.

블랙,베이지,모노톤으로 그라데이션하거나 액세서리끼리 컬러 매치하는 걸 좋아한다는 그녀는 역시 머리에서 발끝까지 올 블랙.대신 소재에서 변화를 줘 지루함을 덜었다.

굳이 꾸미지 않아도 업타운 걸의 느낌을 줄 수 있는 아이템으로는 선글라스와 부츠,그리고 사이즈가 큰 귀고리를 꼽았다.

맨 얼굴일 땐 빅 사이즈의 선글라스를 끼고 얼굴에 화려함을 주고 싶을 땐 약간 볼드한 귀고리를 하는데 심플하고 평범한 의상에 포인트가 된다.

"화장할 땐 딱 두 가지 아이라인과 블러셔가 비밀병기죠.눈썹은 거의 안 그리고 아이라이너로 눈매를 강조해요. 그러면 바로 제 캐릭터가 달라지더라고요."

건강한 매력과 신선함으로 무장한 그녀의 참신한 스타일 비결은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해 가장 자연스럽게 강조한다는 것.

심플함이 최고의 스타일(Simplicity is the best!)이다.

◆다운타운 스타일,노메이크업에 청바지

"이 섹시한 하이힐은 어디서 샀어요?"

여느 여배우들에게 볼 수 있는 화려한 이목구비보다 눈에 먼저 띄는 맑고 환한 피부를 가진 그녀가 발을 내보이며 대답했다.

"더 슈(The Shoe)에서요.편하고 예쁘거든요."

'꾸미지 않은 순수 미인'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니는 연기자 남상미는 '더 슈에서 산 섹시한 하이힐' 같았다.

오늘도 역시 컨실러만 부분적으로 발라 커버한 맨 얼굴.

"화장하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 편한 옷에 편안한 얼굴이 가장 나다워보이니까요."

요즘 스타들처럼 패션에 열광하는 편은 아니다.

모델들처럼 매우 스타일리시한 편도 아니다.

하지만 아무렇게나 걸친 듯한 다운타운 스타일의 의상만으로도 그녀는 충분히 섹시하고 매력적이다.

가녀린 얼굴과 글래머러스한 몸매의 대비적인 조화가 그녀만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요인.

"히프를 덮는 무난한 그레이톤 카디건에 면 티셔츠를 이너웨어로 입고 제가 유일하게 열광하는 청바지와 실용적인 빅 백을 매치해요."

디테일이 많은 옷이나 액세서리는 가능한 한 하지 않는다.

즐겨 입는 청바지를 선택할 땐 라인과 길이가 생명.요즘 유행하는 스키니진처럼 너무 타이트한 소재는 피하고 스트레이트 라인이나 부츠컷을 약간 넉넉한 품으로 선택하는 게 포인트다.

여기에 섹시한 힐을 매치하는데 반드시 발등이 보여야 한다.

몸매를 생각하지 않고 너무 붙는 바지를 입는다거나 히프가 예쁘지 않은데 유행하는 짧은 재킷을 입는 건 오히려 스타일을 망치는 지름길.기본 티셔츠에 롱 카디건이 오히려 그녀의 작은 키를 커 보이게 한다.

'다운타운 걸' 남상미는 의외로 스포츠 마니아다.

요즘 푹 빠진 스노 보드를 타러 갈 때는 햇빛에 그을리지 않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밤엔 자극이 적은 크리미 버블 클렌징 폼으로 세안한 뒤 팩을 빼먹지 않는다.

찬 겨울 바람과 건조한 공기에 혹사당한 피부에 휴식을 줘야 하기 때문.

"피부는 한번 나빠지면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매일매일 데일리 케어가 중요해요.

보여지는 이미지와 달리 털털한 편이라 복잡한 관리는 못하고 촬영 없는 날 피부를 많이 쉬게 하죠." 잠이 부족해 피로가 쌓이면 피부가 생기 없어 보이는데 그럴 땐 얼굴에 스팀 타월을 한다.

남상미의 또 다른 피부 유지 비결은 바로 페이스 요가.

평소 쓰지 않는 얼굴 근육을 움직여주면 자연스러운 표정 연출에 도움이 되며,꾸준히 하면 피부도 좋아지고 얼굴이 갸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동시 차 안이나 촬영 대기시간 틈틈이 생각날 때마다 하는 편.

< 스타일 칼럼니스트 http://www.cyworld.com/venus0616 >